플레이리스트 골라듣는다…플로 '무드', 잘파세대 '플파밍'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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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7000만곡 기반 플레이리스트 제공한 곡씩 음악을 찾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의 상황이나 기분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골라 듣는 시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FLO)'가 잘파세대의 '플파밍(플레이리스트·Playlist +파밍·Farming)' 취향 저격에 나섰다.
이용자 청취 경험 개선…"만족도 높일 것"
플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추천 기술과 7000만곡 이상의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취향에 맞는 장르, 음색,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할 수 있는 무드(Moood:)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무드'는 플레이리스트에 어울리는 풀 타입의 이미지나 영상과 함께 음악의 30초가 자동 재생돼 플레이리스트의 무드를 미리 느낄 수 있게 하며 빠른 몰입과 직관적인 선택을 돕는다.
이와 함께 상하 스와이프(화면을 쓸어 넘기는) 방식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고를 수 있어 스와이프 방식으로 즐기는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잘파세대들이 보다 쉽게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장르, 음색,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홈 화면 상단에서 ▲봄 ▲드라이브 ▲공부/독서 ▲운동/헬스 ▲혼술/혼밥 등 다양한 상황 또는 분위기별 무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플로는 이용자의 상황이나 기분 등에 맞춘 풍부한 수의 플레이리스트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취향과 무드에 맞는 음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개별 플레이리스트의 재생 길이는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시간이다.
플로가 무드 론칭 후 3개월간 무드를 사용한 회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평균 음악 재생 횟수가 42.1% 증가했고, 실제 음악 청취까지 이어지는 재생전환율이 플로 내 홈과 둘러보기 등 유사 서비스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플로는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기반 음악 추천 기술을 접목해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고 있다. 무드 플레이리스트 또한 이를 활용해 제작한다.오디오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하는 '조인트 임베딩 아키텍처'를 활용한 이 기술은 자연어 검색으로 AI가 텍스트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뉴욕 여행 중에 듣기 좋은 감성적인 음악'이라고 검색하면 뉴욕과 관련된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을 모은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식이다.
이전처럼 검색 엔진을 사용해 이미 등록된 플레이리스트를 찾는 것이 아닌, 보다 상세한 요소들을 반영해 구체적인 상황이나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져 차별화된 추천과 감상을 가능하게 한다.플로는 본 기술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를 확대하며, 추천 큐레이션 및 무드(Moood:)와 결합을 고도화해 사용자 반응에 따라 집이나 차 안 등 공간의 무드에 적합한 영상과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화시킬 예정이다.
플로가 생성하는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의 바탕에는 약 2만1000여 곡의 독점 서비스곡을 포함한 7000만 곡 이상의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도 있다.
플로 측은 "국내 음악플랫폼 중 최대 규모"라며 "아티스트 수는 719만명, 앨범 수는 1751만장에 달하며 서비스 음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드림어스컴퍼니 유보금 CPO는 "보다 효율적으로 취향에 맞는 플파밍을 가능하게 하는 플로의 무드 서비스에 이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떠한 기분이나 상황에도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리스트를 지속적으로 늘려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