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23조 모험자본으로 청정에너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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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장관회의 공식 초청받은 최상목 부총리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조성해 민간의 녹색투자를 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탈리아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서 다음 달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에 공식 초청받았다.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 발표
19일 기획재정부는 최 부총리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결과를 발표했다.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지난 17~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지속가능금융’(세션 1)과 ‘국제금융체제’(세션 2)를 주제로 열렸다.세션 1에서 최 부총리는 기후 재원 마련 시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민간 투자 제도 정비와 위험공유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회원국과 공유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이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해 23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조성해 민간부문의 위험을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달러 공여를 선언한 데 이어 앞으로도 다자기후기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개발도상국의 자발적인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중요한 만큼 선진국의 경험과 기술 전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무탄소 연합(Carbon Free Alliance)의 확산과 지식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지식격차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세션 2에서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로드맵 마련을 위한 G20의 협력,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공여의 신속한 이행 등을 요청했다. 글로벌 리스크의 선제적 관리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각국의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서 밸류업 프로그램이나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 한국의 시장 구조개선 노력도 소개했다.최 부총리는 이번 회의서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띠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조르제띠 재무장관은 다음 달 23~25일 개최되는 G7 재무장관회의에 최 부총리를 공식 초청하고 회의 의제를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초청에 화답하면서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