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자유전공학부의 장단점, 잘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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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자유전공학부(자전)는 1학년 때 여러 전공에 대해 탐색한 후 2학년부터 전공을 정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대개 자전 학생들은 복수전공이나 학생설계전공을 많이 합니다. 이 학부에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관련해서 제가 왜 자유전공학부를 지원하지 않았는지, 대학에 와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서울대는 자전생이 학점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다전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정말 좋아 보입니다. 복수전공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자유전공학부를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전공을 고등학교 때 결정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었고, 제 자신에 대해 아는 바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은 그런 이유로 자전에 지원했다고 이야기하면 분명히 떨어질 것이라고 충고하셨습니다. 확고한 목표와 꿈이 있고, 그것과 자전이 관련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었죠.당시 저는 자전은 복수전공이 가장 특징적인 학부라고 생각했고, 사회과학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자전에 들어가서 무엇을 복수전공하고 싶은지를 자기소개서에 쓰기 위해 저는 사회과학대학에 있는 모든 전공을 간단히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제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전에 가서도 어차피 저는 경제를 전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무렵, 자전이 새로 생긴 학부라서 선배들도 뚜렷하게 없어 동문 힘이 약하고, 학생들이 다른 과로 뿔뿔이 흩어져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지금 자유전공학부가 아닌 경제학부에 와 있습니다.
자전을 선택하는 것은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와서 보니, 경제를 전공하는 자전생이 경제 주전공생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과 행사를 따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아리와 교내 행사 등을 통해 얼마든지 친구는 만들 수 있어 사실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서울대는 자전생이 학점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다전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정말 좋아 보입니다. 복수전공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반면, 들어야 하는 기초 수업의 종류가 다양한 것은 누군가에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전은 저학년 때 전공 탐색을 많이 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목적상 다양한 분야의 기초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문학작품을 직접 써야 하는 수업도 있다는데, 문예 창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듣기에 정말 힘들 듯합니다.
이지원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