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대 급등…"원유값 당분간 안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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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한때 4% 올라 90달러 육박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품시장도 출렁였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미국 ABC방송 보도 이후 국제 유가는 한때 4% 이상 급등했다.
금값 최고가 뚫고 비트코인 급락
하루 전까지만 해도 중동 전면전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스라엘의 보복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싱가포르 IG그룹의 준 롱 얍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의 보복이 더 오래 지속될 전망이어서 석유 공급에 혼란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원유 가격은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동발 악재에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433달러까지 치솟았다. 중동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금 가격은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금 딜러 게인즈빌코인의 에버렛 밀먼 수석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이 금으로 피신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라며 “분쟁이 더 격화되면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500~26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비트코인은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에 5만9664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이내 6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도 2800달러대를 찍고 다시 3000달러대로 올라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