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설'이 제기됐던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감독이 독일 국가대표팀과 재계약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9일(현지시간) 나겔스만 감독과의 계약을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로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한지 플리크 감독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 감독의 기존 계약 기간은 올여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였다.
1987년생인 나겔스만 감독은 2016∼2019년 호펜하임, 2019∼2021년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성과를 내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으며 2021년 여름부터는 독일 최고 클럽으로 꼽히는 뮌헨을 지휘한 바 있다. 하지만 2022-2023시즌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 수성의 위기를 맞으면서 지난해 3월 경질됐고, 이후 뮌헨에 부임한 것이 토마스 투헬(독일) 현 감독이었다.
당시엔 감독 교체 이후 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뮌헨은 이번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자 올해 2월 이미 투헬 감독과 결별을 결정하고 남은 시즌을 치르고 있고, 결국 레버쿠젠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뮌헨이 새 사령탑을 찾기 시작하면서 올여름까지 독일 대표팀과 계약돼있던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축구협회를 통해 재계약과 관련해 "이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정"이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유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를 원하며, 그것을 위해 모두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면서 "저와 코치진 모두 이후 월드컵 도전도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네딘 지단(프랑스)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도 뮌헨의 다음 사령탑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ESP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지단과 뮌헨 사이엔 아직 관련 대화가 진행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지단 전 감독은 2021년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뒤엔 감독직은 맡지 않고 있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지단은 특히 언어 장벽 때문에 뮌헨 감독을 맡는다는 생각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는 지단 감독이 독일어나 영어엔 능통하지 못하다는 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