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5% 가정한 코스피 저점은 2480…조정 때 잘 버틴 업종 유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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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서 비롯된 이번 조정, 작년 8~10월과 비슷"하나증권은 22일 조정을 보이고 있는 주가지수의 저점이 조만간 형성될 것이라며 코스피 하단으로 2480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반등 시 유망한 업종으로는 조정 국면에서 잘 버틴 기계·조선·반도체, 소외주 중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미디어·헬스케어를 꼽았다.
"조정 때 잘 버틴 업종이 반등 국면서 주도주 부상할 것"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지수 조정이 작년 8~10월의 조정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확장국면인 와중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까지 상승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지수 조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오히려 지금은 작년 8~10월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분기 대비 2.5%로, 작년 3분기(4.9%)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국제유가와 미국 가솔린 가격도 상승하고 있지만 작년 3분기보다 낮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코스피 저점으로 제시한 2480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까지 오른다는 가정으로 산출됐다. 지난 19일 종가(2591.86) 대비 4.28%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지수 조정이 50~60% 정도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조정 이후 지수는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수가 저점을 찍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의 감소 전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코스피가 반등할 때 유망할 종목을 고르는 아이디어는 작년 10월 이후의 반등 국면에서 찾았다. 이 연구원은 “지수 조정 이전 주가 수익률이 높았고 하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반도체, 오랫동안 소외됐던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가 주도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지수 조정 이전 주가 수익률도 높고 최근 조정 국면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업종은 기계, 조선, 반도체”라며 “소외주 중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업종은 미디어와 헬스케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