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중국인들이 좋아할 제주도 호텔 그려줘" 했더니…[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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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AE) 7개 소호국 가운데 아부다비 다음으로 큰 나라입니다. 인구는 고작 200만명이 조금 넘지만 제벨알리 무역항이 있어 외국인 거주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두바이는 그나마 적은 석유가 떨어지기 전에 세계 최고의 관광 무역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최고의 건축물을 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선 두바이와 같은 건축물을 상상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그간 건폐율이나 용적률을 꽉꽉 채워 분양만 성공하면 된다는 식의 사업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랜드마크 건축물에 관심을 갖는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랜드마크 설계는 부담입니다. 유명 건축가를 섭외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이런 부담을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이 덜어줄 전망입니다. 한 달에 고작 2만9000원만 내면 하루에도 수천개의 조감도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용이 배치된 설계안을 인공지능과 협력해서 만든다면 아래와 같이 만들어 줍니다. 만일 동서남해안이나 제주도에 이 호텔이 생긴다면 중국 부자관광객들이 아무리 비싸도 몰려올 것입니다. 베트남 다낭에 있는 용 모양 교량은 어떨까요. 아래 교량 조감도를 보시면 역시 큰 비용없이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리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런 교량 조감도를 만드는 데 들어간 시간은 채 10분이 안됩니다.이번엔 국내 지자체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스마트팜 관광단지 내 건축물 조감도를 만들어봤는데요. 과일과 채소를 연중 생산하는 스마트팜이지만, 전세계 관광객들이 볼 수 있는 미학적 기능도 갖췄습니다.생성형 인공지능은 랜드마크, 교량,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대규모 도시개발이나 단지개발,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소규모 카페나 공공시설도 아주 빠르고 쉽게 설계를 해 줍니다. 명령만 잘하면 지구상에 없었던, 인간이 상상하기 힘든 건축물도 쉽고 빠르게 해 주죠.
지금까지는 이런 두바이에나 있을 듯한 멋진 설계들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비싸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누구나 상상력만 발휘한다면 쉽고 빠르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서울, 부산, 인천, 제주는 물론이고 지방 전체에 멋진 랜드마크형 건축물로 호텔이나 상가, 아파트, 공공건축물을 건설한다면 어떨까요. 한국도 두바이와 같이 외국인들이 멋진 건축물들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겁니다.이젠 1000년이 지나도 그 도시를 빛이 나게 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 지자체는 물론 대학교, 건축주, 설계사무소 등 인공지능을 활용해 랜드마크를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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