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밸류업 재자극에 급락분 '만회'…2630선 타진

기관 '사자'·외국인 '팔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밸류업 수혜주 일제히 강세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엔비디아 충격에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재자극하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9포인트(1.05%) 오른 2619.1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628.71까지 오르면서 2630선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주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내렸던 지수를 거의 만회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38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62억원과 1218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POSCO홀딩스가 1~3%대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1.68%)와 SK하이닉스(-3.12%)는 떨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투자심리 악화에 엔비디아가 10%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밸류업'을 재언급하면서 최근 단기 급락한 자동차·은행주·보험주에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4%대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8.54%), 삼성화재(8.47%), 하나금융지주(8.40%), KB금융지주(8.16%), 한국금융지주(7.39%), 메리츠금융지주(7.20%), 신한지주(6.35%)도 뛰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새벽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밸류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며,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노력 증가 기업에 대한 법인 세제 혜택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코스닥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포인트(0.36%) 오른 844.9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억원과 78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640억원 매도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알테오젠이 2~3%대 오름세다.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난소암 신약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 이후 HLB(5.10%), HLB제약(9.00%)이 급등 중이다.

신한제13호스팩은 상장 첫날 110%대 뛰고 있다.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다시 요동쳤던 원·달러 환율은 진정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원 내린 1376원에 개장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