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례없는 고온 시달린 유럽…"더위 사망 20년전보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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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서 더위로 7만명 넘게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
유럽에서 지난해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이 20년 전보다 3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와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내놓은 공동 기후보고서에서 지난해 유럽이 극심한 불볕더위를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후보고서는 열 포획 오염 물질이 지난해 유럽 기온을 사상 최고 또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유럽이 전례가 없는 고온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기온이 11개월 동안이나 예년 평균을 웃돌았으며 지난해 9월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더운 날씨로 인한 사망률이 20년 만에 유럽에서 30% 증가했다면서 유럽인들이 낮에는 전례 없는 더위로 고통받았으며 밤에는 불편한 온기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더위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2022년의 7만명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기후 과학자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화석 연료 배출로 인한 추가적인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삶과 죽음 사이의 차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이 석유와 가스, 석탄을 계속 사용하면 폭염이 심해지고 취약한 사람들은 계속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고온 건조한 기후로 인해 대형 산불이 빈발했으며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의 피해가 컸다고 짚었다.
또 지난해에는 지난 30년 평균보다 약 7%의 비가 더 유럽에 내렸다면서 이로 인한 홍수 피해도 극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지난해 유럽은 많은 비로 광범위한 홍수 피해를 봤지만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과 심각한 해양 폭염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설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후 행동의 비용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행동하지 않았을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유럽에서 지난해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이 20년 전보다 3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와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내놓은 공동 기후보고서에서 지난해 유럽이 극심한 불볕더위를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후보고서는 열 포획 오염 물질이 지난해 유럽 기온을 사상 최고 또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유럽이 전례가 없는 고온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기온이 11개월 동안이나 예년 평균을 웃돌았으며 지난해 9월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더운 날씨로 인한 사망률이 20년 만에 유럽에서 30% 증가했다면서 유럽인들이 낮에는 전례 없는 더위로 고통받았으며 밤에는 불편한 온기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더위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2022년의 7만명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기후 과학자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화석 연료 배출로 인한 추가적인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삶과 죽음 사이의 차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이 석유와 가스, 석탄을 계속 사용하면 폭염이 심해지고 취약한 사람들은 계속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고온 건조한 기후로 인해 대형 산불이 빈발했으며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의 피해가 컸다고 짚었다.
또 지난해에는 지난 30년 평균보다 약 7%의 비가 더 유럽에 내렸다면서 이로 인한 홍수 피해도 극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지난해 유럽은 많은 비로 광범위한 홍수 피해를 봤지만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과 심각한 해양 폭염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설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후 행동의 비용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행동하지 않았을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