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간] 별을 여행하는 소년·플라네타륨 고스트 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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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3 - 역사의 배후 ▲ 별을 여행하는 소년·플라네타륨 고스트 트래블 = 사카쓰키 사카나 글·그림. 정은서 번역.
일본 만화상인 '이 만화가 대단해!'에서 지난해 여성향 부문 5위에 오른 작품 '별을 여행하는 소년' 1권이 한국어로 나왔다. 이 SF 만화는 광활한 우주를 오가며 잊혀가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려는 '소년 303'의 여정을 그렸다.
만화 속 세상에는 'P-TOT'이라는 특이한 독이 퍼지는 중이다.
이 독에 잠식된 사람들은 나무로 변한 뒤 영원한 잠에 빠져들고 만다. 이렇게 대다수의 거주민이 나무가 되어버린 곳은 잠드는 별이 되어 사람들 기억에서도 잊힌다.
이 때문에 소년 303과 그를 고용한 회사 플라네타륨 고스트 트래블에서는 아직 우주에 남아있는 기억을 모으고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소년 303이 남겨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졌다. 이 만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러스트(삽화) 책인 '플라네타륨 고스트 트래블'도 함께 발간됐다.
소년 303의 일대기를 단편적으로 담아낸 여러 일러스트와 짧은 글을 엮었다.
언뜻 보면 우주 풍경화 모음집 같기도 하고, 그림책 같기도 한 형식이 재미난다. 재담미디어. 각 252, 256쪽. ▲ 사피엔스 3 - 역사의 배후 = 유발 하라리 글.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로 꼽히는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 '사피엔스'를 그림으로 풀어낸 그래픽 노블 시리즈 중 3번째 책이다.
두껍고 딱딱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이른바 '벽돌책'이라고 불리는 원작에 TV 리얼리티 쇼 형식을 더해 인류 문명의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 그래픽 노블은 '진화!'라는 이름의 가상 TV 쇼를 통해 인류 역사가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를 밝혀나가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여러 가설을 소개한다.
'진화!' 쇼에 '랜덤 씨'(우연), '클래시 우먼'(충돌), '사이클 우먼'(순환) 등이 참가해 제각기 자신이 역사의 조종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심사위원의 인정을 받지 못한 가운데 새롭게 '레이디 엠파이어'(제국)와 '캡틴 달러'(화폐), '스카이맨'(종교)까지 등장하면서 경연이 뜨거워진다.
이 책은 딱 떨어지는 답을 주지는 않지만, 역사가 영웅이나 큰 사건으로 인해 바뀌는 것이라기 보다는 제국, 돈, 종교와 같은 배후 세력이 역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김영사. 276쪽.
/연합뉴스
일본 만화상인 '이 만화가 대단해!'에서 지난해 여성향 부문 5위에 오른 작품 '별을 여행하는 소년' 1권이 한국어로 나왔다. 이 SF 만화는 광활한 우주를 오가며 잊혀가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려는 '소년 303'의 여정을 그렸다.
만화 속 세상에는 'P-TOT'이라는 특이한 독이 퍼지는 중이다.
이 독에 잠식된 사람들은 나무로 변한 뒤 영원한 잠에 빠져들고 만다. 이렇게 대다수의 거주민이 나무가 되어버린 곳은 잠드는 별이 되어 사람들 기억에서도 잊힌다.
이 때문에 소년 303과 그를 고용한 회사 플라네타륨 고스트 트래블에서는 아직 우주에 남아있는 기억을 모으고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소년 303이 남겨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졌다. 이 만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러스트(삽화) 책인 '플라네타륨 고스트 트래블'도 함께 발간됐다.
소년 303의 일대기를 단편적으로 담아낸 여러 일러스트와 짧은 글을 엮었다.
언뜻 보면 우주 풍경화 모음집 같기도 하고, 그림책 같기도 한 형식이 재미난다. 재담미디어. 각 252, 256쪽. ▲ 사피엔스 3 - 역사의 배후 = 유발 하라리 글.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로 꼽히는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 '사피엔스'를 그림으로 풀어낸 그래픽 노블 시리즈 중 3번째 책이다.
두껍고 딱딱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이른바 '벽돌책'이라고 불리는 원작에 TV 리얼리티 쇼 형식을 더해 인류 문명의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 그래픽 노블은 '진화!'라는 이름의 가상 TV 쇼를 통해 인류 역사가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를 밝혀나가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여러 가설을 소개한다.
'진화!' 쇼에 '랜덤 씨'(우연), '클래시 우먼'(충돌), '사이클 우먼'(순환) 등이 참가해 제각기 자신이 역사의 조종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심사위원의 인정을 받지 못한 가운데 새롭게 '레이디 엠파이어'(제국)와 '캡틴 달러'(화폐), '스카이맨'(종교)까지 등장하면서 경연이 뜨거워진다.
이 책은 딱 떨어지는 답을 주지는 않지만, 역사가 영웅이나 큰 사건으로 인해 바뀌는 것이라기 보다는 제국, 돈, 종교와 같은 배후 세력이 역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김영사. 27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