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현대2차 40층 재건축

중대형 평형 위주 805가구
전용 84㎡는 8000만원 환급
기부채납으로 노인복지시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양재천변 아파트 단지인 개포현대2차가 40층, 805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가구별 최소 전용면적이 84㎡인 중대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진 데다 용적률도 낮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다. 동쪽에 인접한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와 함께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다음달 17일까지 개포동 654 일대 개포현대2차(6만2251㎡)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첫 절차다. 계획안에 따르면 단지는 9층, 558가구에서 40층(135m), 805가구로 탈바꿈한다.

최근 공사비 인상으로 분담금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이 단지 전용 84㎡는 동일 면적을 분양받았을 때 800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전용 84~165㎡로만 구성된 중대형 위주 단지로, 용적률은 156%로 낮은 편이다. 가구당 평균 대지 지분은 99㎡에 달해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양천구 목동5단지(97㎡)와 인근 개포경남(81㎡),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76㎡)보다 많다. 조합원 전원이 중대형 면적을 분양받더라도 일반분양으로 내놓을 수 있는 지분이 많다는 얘기다.

전용 132㎡ 소유자가 같은 면적을 받을 땐 8000만원, 165㎡는 1억5000만원의 분담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지하 1층~지상 3층 노인복지시설을 계획했다.동쪽에 인접한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이 단지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달 이 단지 전용 165㎡는 36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작년 9월 최고 50층, 2340가구 내외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담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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