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프리즈 열리는 9월에 전국 '미술축제' 몰아서 개최

"서울 행사 이후 지방으로 유인"
부산·광주비엔날레 연이어 열고
통합 입장권 사면 30% 깎아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지방자치단체, 미술계 인사들이 2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며 손을 잡고 있다. 문체부 제공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프리즈 서울이 함께 열리는 9월이 되면 서울은 국내외 미술 애호가와 컬렉터가 찾는 아시아 아트 허브로 거듭난다. 이 기간에 정부는 국내 미술계,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K아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예술행사를 전국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대한민국 미술축제’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한국화랑협회,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등이 참여해 한국 대표 미술 행사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유 장관은 “전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미술 축제를 한 울타리에서 함께 해보자는 뜻에서 모이게 됐다”며 “외국에서 서울에 오는 분들이 KIAF를 방문했다가 광주와 부산까지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9월을 전후해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통합 홍보하는 이벤트다. KIAF·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에 연간 8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서울이 아시아 대표 미술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을 발판 삼아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이 더욱 폭넓게 한국 미술을 경험하게 돕자는 취지다.구체적으로 부산비엔날레(8월 17일~10월 20일)와 광주비엔날레(9월 7일~12월 1일)를 잇는 통합 입장권을 정액 대비 30% 할인해 판매한다. 이 입장권을 구매하면 예술의전당, 전남도립미술관, 리움 등 주요 국·공·사립 미술관의 유료 전시를 할인받거나 무료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 4일부터 개막하는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 전’을 야간 개장하고, KIAF와 프리즈 서울 기간에 진행하는 파티인 ‘삼청나이트’ 등에 맞춰 국내외 미술인 네트워킹 행사를 열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는 비엔날레 입장권 연계 고속철도(KTX)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미술 인프라를 활용한 도보여행부터 럭셔리 관광 상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미국 중국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시장 특화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i91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