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완료 후 소폭 상승…6만6000달러

JP모건 "반감기 효과 이미 반영,과매수상태..단기 가격하락 예상"
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개장전 주가 상승
사진=REUTERS
지난 주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반감기’가 완료된 후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요일(19일)에 발생한 반감기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국 시장에서 지난 24시간동안 2%상승한 66,000달러(9,104만원)을 넘어섰다.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이번 반감기 전후로 비트코인이 3월 중순에 기록한 최고치 74,000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지난 주 매도 압력 이후 기술적인 요인 등 하락 요인에 취약한 상태로 보고 있다.

Fx프로의 분석가 알렉스 컵시케비치는 “비트코인은 지난 랠리에서 61.8%의 피보나치 되돌림을 보이는 고전적인 상승 패턴을 고수하고 있지만 가격이 50일 이동 평균인 67,400달러를 넘을 때까지는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반감기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새로운 토큰 발행을 절반으로 줄여 공급을 제한함으로써 가격을 높이는 프로그래밍 정책으로 4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 과거에는 반감기 전후로 몇 달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지난 해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일찍 랠리가 시작되고 현물투자 ETF의 승인이 겹치면서 올해초 일찌 급등 랠리를 이어왔다. JP모건의 전략가 니콜라스 파니지르초글로는 "비트코인은 이미 가격이 책정되었기 때문에 반감기 이후에는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몇 가지 이유로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고 썼다.

JP 모건팀은 우선 기술적 과매수 상태 징후를 포함해 하향을 암시하는 몇 가지 요인을 언급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45,000달러에 달하는 금에 비해 조정 비교시 변동성을 넘어 가격이 훨씬 높아 상태로 보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암호화폐 관련 벤처 캐피탈 자금이 침체된 것이 특히 좋지 않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가치 기준으로 두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인 이더는 2% 상승해 3,20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가 3%, 리플은 1% 올랐다. 밈코인 가운데 도지코인은 1% 하락했으나 시바이누는 2% 상승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7시15분에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은 2.6% 상승한 216달러, 대표적 암호화폐 투자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은 4.1% 상승한 1,222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