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재명, 영수회담 전 만나 범야권 '192석 대표' 돼 달라"

"범야권 의견 모아 전달해달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총선 승리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영수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표는 이날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전북 총선승리 보고대회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 준비 소식을 들었다"며 이 이 자리를 빌려 이 대표께 정중히 그리고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대표는 "이 대표와 윤 대통령께서 만나시기 전에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 대통령을 만나신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총선 민심을 담은 법률과 정책에 대한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재명 대표께서는 192석의 대표가 되셔야 한다"며 "이 대표님께서 범야권의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나신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수용 및 음주 자제, 천공 등 무속인과 극우 유튜버가 하는 유튜브 방송 시청 중단 등 10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한편 윤 대통령이 제안한 이 대표와의 회담은 이날 실무 협의를 위한 만남이 예정돼 있었지만, 대통령실 신임 비서실장·정무수석 인선이 이뤄지면서 일단 불발됐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