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6년 F1 그랑프리 유치 전담조직 가동

인천시는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날 서기관급 공무원을 단장으로 하는 F1 인천 그랑프리 대회 유치단을 조직하고 시청에서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박덕수 행정부시장과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이 참석했다.

박 부시장은 "2026년 F1 대회 개최를 위해선 속도감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며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검토와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인천과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대회가 열릴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그동안 F1 대회 유치를 위해 국내 여러 도시가 도심 레이스를 제안했고 오랜 기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도 논의했지만, 한국 유치 기회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F1 서킷 디자인 관계자들이 인천을 둘러본 뒤 '도심 레이스 적합지'라는 반응을 보인 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대회가 인천에서 꼭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6일 일본을 방문해 포뮬러원 그룹에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했다.

시는 2026년 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 대회 개최가 성사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심 레이스가 치러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기 위해 32만여명이 몰려 13억달러(1조7천505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