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코트디부아르서 불법 금 채굴 말라"…자국민에 경고

코트디부아르, 경제활력 위해 금 채굴 열 올려…불법 채굴도 늘어 고심
코트디부아르 주재 중국 대사관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금(金) 채굴을 하지 말라고 자국민들에게 경고했다. 대사관은 코트디부아르 정부가 불법 채금 활동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군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 법 집행팀을 구성했다면서 이같이 알렸다.

코트디부아르 광업법에 따르면 공업화 광업 채굴 허가증은 탐사 허가증이 있는 개인 또는 법인 대표에게만 발급된다.

또 준공업 광업 허가는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자연인, 주로 코트디부아르 자본이 소유한 협동기업 또는 코트디부아르 자본이 통제하는 중소기업에만 주어진다. 농업 국가인 코트디부아르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금 채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중국 대사관은 지난 1월 코트디부아르의 금 생산량이 2012년 13t에서 2022년 48t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생산량은 50t에 달할 것이라는 자료를 냈다.

아프리칸 뉴스 에이전시(ANA)는 작년 10월 금 채굴이 코트디부아르 광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값 고공행진과 함께 늘어난 불법 금 채굴로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몸살을 앓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중국 대사관은 2019년에도 불법 금 채굴 혐의로 중국인 다수가 체포됐다며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