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윤석열 탄핵' 읽다가…이재명 "이게 뭐야" 화들짝

당원 소통 중 '尹 탄핵' 적힌 메시지 읽곤
"이게 뭐야 갑자기"…화들짝 놀라 입 가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당원 메시지를 따라 읽던 중 놀라 입으로 손을 가리고 있다. / 사진=이 대표 유튜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탄핵'이라는 당원의 메시지를 무심코 전하다가 화들짝 놀라 입을 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당원 소통 라이브 방송 '당원과의 만남'에서 서울 관악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당원 김모씨가 보낸 메시지를 읽었다.이 대표는 "전국민 25만원 재난 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 투표제 도입, 개헌"이라는 김씨의 주문 사항을 전하다가 "윤석열 탄핵"이라는 말을 따라 읽고는 곧바로 화들짝 놀라면서 입을 가렸다.

이 대표는 "이게 뭐야 갑자기"라며 "이거 내가 안 읽은 것"이라고 했다. 탄핵 언급이 당 차원의 메시지로 비칠 수 있어 즉각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옆에 앉은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건 김OO(당원)이 한 말"이라고 감쌌다. 이 대표가 놀라는 모습에 장중에서는 한때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이 대표는 이어 김씨가 당부한 개헌 문제에 대해 "이번 22대 국회에서 꽤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시급한 민생 문제는 아니어서 천천히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취임 후 첫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그런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