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BNK

목표가 7만원→16만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새로 개발한 HBM 필수 장비 듀얼 TC 본더 타이거(DUAL TC BONDER TIGER)를 설명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제공
BNK투자증권은 23일 한미반도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한미반도체의 TC본더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주요 장비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마이크론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점도 호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대기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고, HBM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HBM 생산량은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내년에도 HBM 시장은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한미반도체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 점유율 상승, 신규 고객사인 마이크론의 시장 진입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에 듀얼 TC본더 타이거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미반도체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3% 늘어난 287억원이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192% 증가한 773억원을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194억원이던 TC본더 및 검사장비 매출액은 올해 304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차세대 HBM인 HBM4를 제작할 때도 한미반도체의 TC본더가 주로 사용될 것"이라며 "고객사 다변화로 한미반도체는 HBM 증설 경쟁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해소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권했다. 전날 한미반도체는 6.8% 하락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