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는 하이브 IP…변동성 확대시 저가 매수"-한국

하이브, 어도어 경영진 전격 감사 착수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
뉴진스 /사진=어도어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23일 하이브에 대해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소식으로 향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주가 하락이 과도해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도영 연구원은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한 이상 뉴진스는 계속해서 하이브 지적재산(IP)에 해당한다"며 "뉴진스는 데뷔 후 견고한 팬덤을 형성했고 이들은 프로듀서(민희진)의 팬이 아닌 뉴진스의 팬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하이브는 전날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이 발견된 것이 이번 감사 착수의 주요 배경이다. 이 영향에 하이브 주가는 전날 7.8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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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는 민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색감과 표현으로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민 대표가 진두지휘 아래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연이어 히트곡을 냈다. 다음달 신규 음원 발매가 예정돼 있다.

안 연구원은 "양측 모두 뉴진스 IP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다음달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추후 크리에이티브 대체가 필요하겠으나 이미 보유한 팬덤과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 고려 시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하이브의 네임 밸류 없이 데뷔 초부터 파급력을 구가했을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민 대표의 영향력이 높게 평가받았던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