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많아 비용부담 지속…목표가↓"-SK

이미지=카카오게임즈
SK증권은 23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출시 예정작 많지만 퍼블리싱 작품이 많이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 집행이 지속되는 점이 부담스럽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 2571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SK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4% 증가하겠지만, 컨센서스(145억원)에는 못 미칠 것이란 추정이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 추정치는 2451억원으로, 2월27일 출시한 ‘R.O.M’ 관련 마케팅비와 지급수수료 증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R.O.M은 국내 매출 2위, 대만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글고 있지만, 1분기 실적에는 3월 한달치만 반영된다.

반면 ‘오딘’, ‘아레스’, ‘아키에이지워’ 등 기존 다중역할분담게임(MMORPG)의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SK증권은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강조해왔던 플랫폼 다각화와 해외 매출 증대가 늦어지는 점도 문제다. R.O.M이후 상반기에 남아 있는 신작게임 출시 라인업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프로젝트 V’와 아키에이지워의 대만·일본 출시 정도다. 기대를 모았던 ‘가디스오더’, 북미·유럽에서의 오딘 출시, 서브컬처 신약 ‘프로젝트 C’, PC 신작 3종의 출시는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남 연구원은 “신작 출시 연기와 기존작 해외 확장 시기 변경으로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58.8%와 36.8% 하향한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