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낭만주의적 음악 드라마 펼친다…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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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포스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5월 12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러시아 최후의 낭만주의자’ 라흐마니노프의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과 ‘프랑스 최초의 낭만주의자’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교향곡이 나란히 오른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의 기교가 정점에 이른 두 개의 낭만주의 작품을 선정해 눈길을 끈다. 솔리스트의 기교를 시험대에 놓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대편성의 오케스트라로 단원 간 긴밀한 호흡을 엿볼 수 있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202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에 빛나는 박재홍의 협연 무대로 만난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가로서 전성기를 맞았을 때 작곡된 곡이자 박재홍에게 콩쿠르 우승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기교가 악명 높아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지만, 작곡가 특유의 러시아적 정서와 유장한 서사,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채워져 있어 오늘날까지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다. 박재홍은 “필요할 때 알맞은 처방을 해주는 약사 같은 곡”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구조적인 것이 더 보인다. 감성에 빠지지 않고 한 흐름으로 읽어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연의 대미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이 장식한다. 하프 2개, 팀파니 두 세트 등 90여 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르는 대편성의 작품이다. 베를리오즈는 연극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사랑 고백을 거절당한 뒤, 실연의 아픔을 그의 첫 교향곡에 담았다. 주인공이 사랑한 여인을 하나의 선율(고정악상)로 표현해 그의 음악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작품 중 하나이다. 평화로운 전원 풍경(3악장)과 중세성가 ‘진노의 날’과 함께 요란하게 들려오는 종소리(5악장)는 이 작품의 백미이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각 작품이 한 편의 감동적인 음악 드라마”라면서 “연주를 들으며 풍성한 감정을 느끼고, 오케스트라 전하고자 하는 감동적인 음악의 순간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예매·문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안내 전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