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코스닥, 장 초반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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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스피·코스닥 모두 순매수미국발(發) 훈풍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일제히 오르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정학적 위기 완화에 안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23일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76포인트(0.3%) 오른 2637.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1포인트(0.1%) 오른 2632.15에 개장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5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3억원, 1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2.45%), 기아(1.91%) 삼성전자(0.66%), SK하이닉스(0.41%)는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5%), LG에너지솔루션(-0.4%), 삼성SDI(-0.24%)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하이브는 1.65% 밀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8포인트(0.65%) 뛴 851.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3.06포인트(0.36%) 상승한 848.88에 거래를 시작했다.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3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억원, 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86%), 이오네트닉스(1.53%), 엔켐(1.09%), 리노공업(1%) 등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0.42%), HLB(-0.19%)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내린 1377.2원에 거래되고 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반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58포인트(0.67%) 오른 38,23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7%, 1.11%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본토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다만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M7)'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4% 올랐으며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도 1% 이상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3% 하락했다. 23일 테슬라를 비롯해 24일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25일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 실적이 공개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