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조류독감 '인간감염' 확인됐다…여행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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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남성환자 중환자실 입원베트남에서 저병원성으로 분류되는 조류인플루엔자(H9N2)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 "위험도는 낮아"
2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 당국은 H9N2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 사례를 지난 9일 WHO에 통보했다.37세 남성인 감염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환자가 위중했던 직접적인 이유는 기저질환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가금류 시장 가까이에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WHO에 따르면 H9N2 감염이 확인된 환자의 거주 지역에서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WHO는 "이 환자는 베트남에서 H9N2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첫 사례"라면서도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H9N2 바이러스가 주변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을 평가한 결과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H9N2는 닭 등 조류에서 흔한 인플루엔자 유형이지만 포유류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인간 감염은 병에 걸린 동물이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환경에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H9N2는 경미한 호흡기 감염에서부터 결막염, 소화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뇌염 등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치명률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WHO에 따르면 2015년 이후 H9N2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99건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명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