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반등에 강보합 2,630대…코스닥 상승(종합)

외국인·기관 매도 우위…실적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
자동차 금융 등 저PBR주 오름세 이어가…코스닥 850선 회복
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오름폭은 제한되는 흐름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0포인트(0.21%) 상승한 2,635.0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0%) 오른 2,632.15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상승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378.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70억원, 24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이 1천307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7%, 1.11% 상승했다.

지난주 말 10% 급락한 엔비디아가 4% 넘게 올랐으며, AMD(1.4%), 브로드컴(1.6%), 마이크론(2.2%) 등이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7%)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엔비디아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 유가 부담 완화 등으로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 현대차, 매그니피센트7(M7·미국 7대 빅테크)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지수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9%), SK하이닉스스(0.06%), 한미반도체(4.09%) 등 반도체주가 오르고 있다.

아울러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중 현대차(1.63%), 기아(1.13%) 등 자동차주와 KB금융(2.59%), 삼성생명(1.78%), 하나금융지주(1.93%) 등 금융주가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상승 강도는 다소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1.59%), 삼성바이오로직스(-0.50%), 삼성SDI(-1.19%)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81%), 기계(1.62%), 금융업(0.68%) 등이 오르고 있으며 음식료품(-0.55%), 화학(-0.33%)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73%) 오른 852.02다.

지수는 전장보다 3.06포인트(0.36%) 오른 848.88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32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억원, 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61%), 엔켐(4.55%), 셀트리온제약(0.55%) 등이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25%), 리노공업(-0.80%), HPSP(-0.34%) 등은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