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울 맞아?…"광진구 아파트 1채면 서대문구 3채 산다"

서울 분양가 격차 3.5배, 시도 가운데 가장 커
"분양가 격차, 입지 호불호 결합한 자연스러운 현상"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 조감도
분양 아파트 3.3㎡당 분양가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2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올해 들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75곳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당 분양가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조사됐다.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곳은 지난 1월 분양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포제스 한강'으로 3.3㎡당 1억3770만원이다. 전용 84㎡ 기준 44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분양가가 가장 낮은 곳은 지난 2월 분양한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로 분양가가 3.3㎡당 393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용 84㎡로 보면 13억원대다. 포제스 한강 1가구로 경희궁 유보라 3.5가구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에 이어 분양가 격차가 두 번째로 큰 지역은 부산이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원)과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원)의 3.3㎡당 분양가 격차는 2088만원(2.4배)이다.이어 △경기 2.4배 △울산 2배 △인천 1.7배 △대구 1.4배 △광주 1.5배 △대전 1.5배 △충남 1.6배 △전남 1.5배 △전북 1.4배 △경북 1.1배 △강원 1.1배 등의 순으로 격차가 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는 입지의 호불호가 결합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기준 3.3㎡당 분양가는 2023년 1분기 16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1999만원으로 18% 올랐고, 4월에는 2329만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