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3년간 441억원 투입'

체류형 숙박회수는 922만 1000회로 전국 7위
경기도가 경기북부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경기서북부 시티투어 버스 등 5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경기북부 관광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441억 4900만 원을 투입해 오래된 관광지를 정비하고 대표 관광브랜드, 콘텐츠를 개발한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관광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경기북부 잠재 자원을 활용해 침체된 경기북부 관광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도는 그동안 경기북부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잠재적인 관광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지가 노후돼 체류 관광객 수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22년 기준 도내 당일 여행 회수는 4575만회로 전국에서 1위로 나타났다. 반면 체류형 숙박회수는 922만 1000회로 전국 7위에 머물렀다.

도는 이에 따라 신규로 △아트 투어버스 △북부광역 시티투어 △힐링스테이 프로그램 △야간관광지 활성화 △음식문화관광 활성화 등 5가지 지원사업에 3년간 52억 원을 투입한다.또 포천 주상절리, 가평 둘레길 등 노후 관광지 정비 및 관광환경 개선에 3년간 총 38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노후 관광지 정비를 위해 탑방로와 표지판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먼저 ‘아트 투어버스’의 경우 장욱진 미술관, 가나 아트파크가 있는 양주를 비롯해 동두천·연천 동북부 시군에 2024년 하반기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가평·남양주·포천·연천 등의 관광지를 연결하는 ‘경기동북부 광역시티투어’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근무하는 워케이션 트렌드를 반영한 ‘힐링스테이 프로그램’도 추진한다.도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협력해 수상레포츠가 있는 경기 북부 시군 숙박 인프라와 판교테크노밸리 주요 입주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이 밖에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한 활성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야간 관광활성화 지원사업은 ‘빛’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방문과 체류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북부 시군과 협의해 공모를 통해 총 6곳을 선정해 콘텐츠 개발과 운영비, 홍보비 등 총 18억 원도 지원한다.아울러 음식을 맛보고 체험하며 여행하는 음식문화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파주 두부 마을 등 경기북부에 있는 음식 테마거리 16곳, 양조장 9개 등 로컬 맛집을 발굴해 음식관광 지도 제작, 음식관광 미식 투어 상품 발굴, 전문가 컨설팅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양덕 도 관광산업과장은 “경기북부는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만 인식돼 있지만 숨겨진 관광자원이 많은 곳으로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면서 “관광산업이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