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 모델 출시 소식에 주가 8%↑

실적 예상보다 밑돌았지만
저가 모델 출시 소식에 주가 급등
사진=한경DB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9% 감소한 2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가 모델 출시를 가속화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월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전년 대비 감소한 적이 없었다.또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감소하고, 매출총이익률은 작년 동기(19.3%)보다 4%포인트 하락해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최근 배송 부진, 중국 내 경쟁, 가격 인하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이미 올해 들어 주가는 40% 이상 급락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보다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또 "현재 생산 능력을 '완전 활용'하고 새로운 제조 라인에 투자하기 전에 '2023년 생산량 대비 50%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현지시간 23일 오후 4시 45분 전장보다 약 8% 오른 15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한편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 매출은 7% 증가한 16억 4000만 달러,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