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우주항공청장에 '로켓 석학' 윤영빈 서울대 교수 유력

재사용 발사체 R&D 힘 받을 듯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사진=서울대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로켓 추진 석학인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과학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3시 우주항공청장(차관급), 차장, 임무본부장(1급)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윤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딴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을 이끌 초대 청장에 오를 전망인 윤 교수는 액체로켓 최적 분사시스템, 로켓엔진연소기 등에 관한 연구를 해온 국내 최고 로켓 추진 연구 권위자다. 윤 교수는 액체로켓 엔진 관련 주요 연구를 수행하는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에서 센터장도 맡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나서기로 한 만큼 윤 교수의 로켓 추진 연구 경력이 인선에 도움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사용 발사체는 기존 발사체와는 다르게 재사용이 가능해 장기적 관점에서 우주 항공 관련 사업 분야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초대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제38회 행정고시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노 실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과기정통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초대 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고위임원이 내정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고위임원은 2021년까지 29년간 나사에서 일한 우주과학기술 전문가다. NASA에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우주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백악관에서도 근무한 이력을 가졌다.

임무본부장은 연구개발(R&D)과 우주항공 산업 육성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정부는 본부장 연봉으로 2억 5000만 원을 책정했다. 올해 대통령 연봉에 맞먹는 수준으로 국무총리(1억 9700만 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