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시작…감축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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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비용 절감 시작됐다…감원 착수엔씨소프트가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섰다. 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 위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비개발 부서 위주로 권고사직 통보
엔씨 "인력 관련 확정 내용 없어"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지원 등 비개발 부서 위주로 직원 일부에게 권고사직을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다. 전체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노조 측에 따르면 권고사직 규모는 최소 수십명이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규모가 5023명에 달했다. 전년보다 224명 늘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선 넥슨(8231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네이버(4383명), 카카오(3880명) 등 다른 정보기술(IT) 업체의 인력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인력 중 연구개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71%다. 29%가 비개발 부서에 있다.
게임업계에선 이번 권고사직 대상이 1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2월 박명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고 지난달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가동하면서 비용절감 작업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중반 하나로텔레콤 대표로 있으면서 비용 절감으로 경영 내실을 다져본 이력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7인에게 지급할 보수의 최고한도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낮추기도 했다.엔씨소프트는 당분간은 리니지 시리즈의 견고한 매출 기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인 배틀크러쉬 외엔 이렇다 할 신작 출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은 올 하반기 해외 출시가 유력하다. 엔씨소프트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지식재산권(IP)을 갖춘 다른 콘텐츠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