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확장터미널 26일부터 운영

年 최대 1156만명까지 수용
유럽·북미 직항노선 등 추진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 터미널이 이달 운영을 시작한다.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부산시는 확장 터미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제선 노선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6일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 터미널을 개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전인 2018년과 2019년 1000만 명을 넘었다. 공항은 이 터미널을 2016년에도 한 차례 증축했으나 여객 증가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었다.이번 국제선 터미널 확장으로 김해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은 연간 630만 명에서 830만 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서비스 수준에 따라 최대 1156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용 편의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확장 터미널 1층에 입국장을 신설해 입국 심사대(11곳)와 수하물 찾는 곳(2개)을 늘렸다. 오전 피크 시간(6~9시)의 입국장 혼선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국제선 터미널 인프라 확충에 따라 부산 지정 운수권 확보에 나섰다. 부산 중심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가덕신공항 개항 이전까지 국제선 이용객을 적극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정부가 확보한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발리) 운수권을 부산발 정기편 개설로 잇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 유럽과 북미 직항 노선 개설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 방안을 국내외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해 관문 공항 인프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와 중견 항공사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