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전기차 띄운 테슬라…2차전지株 간만에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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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2' 소식에 에코프로비엠,국내 2차전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년 신형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신차 기대가 커지는 올 4분기부터 2차전지업체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등 일제히 반등
올들어 약세지만
최근 개미 중심저가 매수세 유입
24일 포스코퓨처엠은 8% 상승한 29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5.1% 오른 2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4.0%)을 비롯해 삼성SDI(3.6%) 엘앤에프(5.8%) 에코프로머티리얼즈(8.5%) 등 다른 2차전지주도 이날 대부분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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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테슬라의 저가 모델이 성공한다면 국내 2차전지업체의 실적 회복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올 들어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하락하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3개월 전 3조7415억원에서 2조5671억원으로 31.3% 하향 조정됐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가 2조2322억원에서 1조7071억원으로 23.5% 낮아졌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섹터의 반등은 GM과 테슬라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개인투자자는 2차전지 종목을 저가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최근 1개월(3월 24일~4월 24일) 사이 LG화학을 45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을 2407억원, 삼성SDI를 2299억원, 엘앤에프를 1106억원 순매수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