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감독으로 kt서 챔프전…송영진 "KCC랑 멋지게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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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아쉬움 기억하는 송영진 감독 "허훈이 살아나야 한다"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17년 전에는 선수였고, 지금은 사령탑이다.
송 감독이 이끄는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창원 LG를 75-65로 격파하고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과 3차전을 패해 연신 LG를 쫓는 모양새가 됐지만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후 운명의 5차전에서 전반 16점 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썼다. kt가 챔프전에 진출한 건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 추일승 감독 체제로 우승에 도전한 kt는 유재학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그때 kt의 골밑 요원이 송 감독이었다. 송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그때 돌아보면 갈비뼈에 금이 간 채로 뛰었는데 7차전까지 가서 아쉽게 졌다"며 "이번에는 그런 아쉬움이 없도록 KCC와 한번 멋지게 부딪쳐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kt의 연고지가 바로 지금 KCC가 둥지를 튼 부산이었다. 챔프전 일정에 따라 이제 '적지'가 된 부산으로 향하는 송 감독은 "내 농구 인생에서 우승이 숙원이었다.
항상 챔피언을 꿈꿔왔고, 지금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챔프전은 '허 씨 형제 대결'로 치러진다.
동생 허훈의 kt를 챔프전에서 기다리는 팀이 바로 형 허웅의 KCC다.
송 감독은 우승하려면 허웅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훈의 분발이 절실하다고 했다. 송 감독은 "저쪽(KCC)은 지금 여기저기 선수들이 다 터진다.
그래도 가장 확률이 있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허웅을 잡는 개념으로 조금 범위를 좁혀서 수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훈이도 어시스트부터 4, 5개를 쌓은 후 공격하면 경기가 잘 풀릴 것 같은데 득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어쨌든 허훈은 상대 수비 1, 2명을 끌고 다니는 선수이니 경기를 잘 풀어주면 우리가 유리한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훈이 살아나야 한다.
허훈이 해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허훈은 6점에 그쳤다.
허훈의 공백은 40점 13리바운드를 폭발한 배스가 메웠다.
동료들의 득점을 돕기보다는 개인 공격에 집중하는 배스는 '양날의 칼'이라고 송 감독은 시인했다.
하지만 기량이 워낙 뛰어난 터라 어느 정도 성과만 보여주면 송 감독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다. 송 감독은 "분명히 배스는 양면적인 모습이 있다"면서도 "이타적으로 임하면 좋겠지만 어떻게 경기하더라도 슛 성공률만 어느 정도 보장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송 감독이 이끄는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창원 LG를 75-65로 격파하고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과 3차전을 패해 연신 LG를 쫓는 모양새가 됐지만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후 운명의 5차전에서 전반 16점 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썼다. kt가 챔프전에 진출한 건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 추일승 감독 체제로 우승에 도전한 kt는 유재학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그때 kt의 골밑 요원이 송 감독이었다. 송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그때 돌아보면 갈비뼈에 금이 간 채로 뛰었는데 7차전까지 가서 아쉽게 졌다"며 "이번에는 그런 아쉬움이 없도록 KCC와 한번 멋지게 부딪쳐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kt의 연고지가 바로 지금 KCC가 둥지를 튼 부산이었다. 챔프전 일정에 따라 이제 '적지'가 된 부산으로 향하는 송 감독은 "내 농구 인생에서 우승이 숙원이었다.
항상 챔피언을 꿈꿔왔고, 지금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챔프전은 '허 씨 형제 대결'로 치러진다.
동생 허훈의 kt를 챔프전에서 기다리는 팀이 바로 형 허웅의 KCC다.
송 감독은 우승하려면 허웅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훈의 분발이 절실하다고 했다. 송 감독은 "저쪽(KCC)은 지금 여기저기 선수들이 다 터진다.
그래도 가장 확률이 있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허웅을 잡는 개념으로 조금 범위를 좁혀서 수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훈이도 어시스트부터 4, 5개를 쌓은 후 공격하면 경기가 잘 풀릴 것 같은데 득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어쨌든 허훈은 상대 수비 1, 2명을 끌고 다니는 선수이니 경기를 잘 풀어주면 우리가 유리한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훈이 살아나야 한다.
허훈이 해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허훈은 6점에 그쳤다.
허훈의 공백은 40점 13리바운드를 폭발한 배스가 메웠다.
동료들의 득점을 돕기보다는 개인 공격에 집중하는 배스는 '양날의 칼'이라고 송 감독은 시인했다.
하지만 기량이 워낙 뛰어난 터라 어느 정도 성과만 보여주면 송 감독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다. 송 감독은 "분명히 배스는 양면적인 모습이 있다"면서도 "이타적으로 임하면 좋겠지만 어떻게 경기하더라도 슛 성공률만 어느 정도 보장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