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시리얼·김·맛살·샐러드…꼭 필요한 60개 품목, 2분기 '가격 역주행' 시작

이마트 가격역주행은 다양한 상춤을 초저가로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분기별 먹거리 초저가 할인전 ‘가격역주행’ 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가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지난 19일부터 2분기 가격역주행 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60개 품목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직소싱·대량 매입·제조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60개 중 29개 품목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8개 품목은 이마트24까지 마트·슈퍼·편의점 3사가 동시에 판매한다.가격역주행은 이마트가 지난 1월 선포한 신(新)가격정책 ‘가격파격 선언’의 일환이다.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1분기 가격역주행 행사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고물가가 지속되며 생필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다. 주요 품목들은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3980원에 판매된 ‘서울 후레쉬밀크(900㎖ 2입)’은 1차 물량인 40만개가 빠르게 ‘완판’된 데 이어 추가 발주한 25만개도 모두 팔리며 매출 1위 상품에 올랐다. 이마트가 제조사인 서울우유와 6개월 간의 협상 끝에 일반 상품 대비 ㎖당 가격을 약 25% 낮춘 덕분이었다.

식재료 판매도 두드러졌다. 치솟은 외식 물가에 집밥을 해먹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1봉에 330원 팽이버섯과 1통에 2480원 양배추 등 초저가 신선식품의 판매량이 각각 180만개, 40만개를 돌파했다. 제조사와 손잡고 저렴하게 기획한 파스타 소스와 즉석밥, 요거트 등도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번에 진행되는 2분기 가격역주행 행사에서는 생필품 60개가 초저가로 판매된다. 1000원대 시리얼 상품이 대표적이다. ‘켈로그 콘푸로스트(230g)’과 ‘첵스 초코(230g)’는 각각 1980원에 판매된다. 100g당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약 26% 저렴하다. ‘CJ명가 재래김/파래김(20봉)’은 종전의 16봉에서 20봉으로 늘려 1봉당 가격을 10% 이상 낮췄다. 가격은 5990원이다. 이마트 맛살 매출 1위 제품인 ‘사조대림 스노우크랩킹(140g 3개)’은 종전 대비 140g 증량했다. 가격은 5980원으로 동일 단량 대비 약 43% 저렴하다.선호도 높은 채소로 구성한 ‘패밀리샐러드(350g)’는 전 채널 최저가인 2980원에 판매한다. ‘목우촌 주부9단 라운드햄(260g 2개)’은 증량 및 가격 인하로 동일 단량 대비 40% 싼 4980원에, ‘사조대림 너겟 증량 기획(1080g)’은 유통업계 최저가인 99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마트 단독판매 중인 ‘백종원의 빽쿡 빽짜장’을 비롯해 ‘오뚜기 열라면’, ‘종가 포기김치’, ‘오뚜기 옛날 참기름’, ‘찹쌀 3㎏’, ‘복음자리 스위트 딸기잼’ 등 인기 제품이 모두 초저가 판매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일상용품도 초저가 판매한다. ‘쏘피 바디피트 리얼흡수 생리대(중형 36입/대형 32입/슈퍼롱 20입)’를 각 4950원에, ‘케라시스 클리닉 샴푸/컨디셔너 5종(1000㎖)’을 각각 4900원에 판매한다. 주기적으로 구매가 필요해 소비자들이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일상용품들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앞으로도 가격역주행을 통해 고객들이 생필품을 혜택가에 구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