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경선 출마 선언…"'중립의 협소함' 넘겠다"

조정식·추미애·정성호 등 4자 구도…민주, 의장직 경선에 결선투표제 적용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5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국회의장에 출마한다"고 적었다.

그는 "삼권분립 훼손에 단호히 맞서겠다.

국회법이 규정한 중립의 협소함도 넘어서겠다"며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의 국회가 엇박자를 내거나 민주주의 개혁과 민생 문제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민심의 회초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사법권 남용, 거부권 남발로 훼손된 삼권분립의 정신과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장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아울러 "총선 민심은 범야권 192석으로 윤석열 정권에 매섭게 회초리를 들었지만, 개헌선(200석)까지 의석을 주지는 않았다"며 "독선이 아닌 원칙과 노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유능하게 국회 운영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전, 검찰 권력의 정치 탄압,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개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의 경선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국회의장직 도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상 6선), 정성호 의원(5선)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적용, 최종 과반 득표자를 의장 후보로 내세울 예정이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 출신이 맡아왔으며, 원내 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추천한 후보가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