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 시우 "웹3 핵심은 '네트워크 효과'…생태계 성장 가속화 될 것"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립자가 25일 개최된 SEABW2024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웹3 생태계가 '네트워크 효과(소비자의 수요가 타 소비자의 수요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립자는 25일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진행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4(Southeast Asia Blockchain Week: SEABW 2024)'에서 동남아시아 웹3 스타트업 투자 환경(Navigating the Web3 Start-up Investment Landscape in SEA) 기조 연설(Keynote)을 통해 웹3 시장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얏 시우는 "웹3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체인간 유동성 공유를 통해 데이터의 복합적 네트워크 효과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라며 "아직 웹3 커뮤니티가 웹2에 비해 미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후 더 자유로운 상호운용성 환경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데이터들이 공유되면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 구글, 틱톡 등 웹2 기업들의 경우 플랫폼 데이터가 격리돼 있기 때문에 데이터 통합이 어렵고, 기업 간 데이터 공유로 시너지를 낸다 하더라도 1:1 혹은 소수의 결합밖에 일어날 수 없기에 그 효과가 미미하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클레이튼(KLAY) 등 다양한 체인에서 유동성이 서로 공유되고, 다양한 도구를 통해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수백배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가상자산 금융 분야에서도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얏 시우는 "금융 네트워크 효과도 매우 강력한 파급 효과를 만들 수 있다. 토큰이 금융 네트워크의 속도와 유동성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페이스북 등 웹2 기업들은 수익을 내기까지 수년의 시간과 수억달러의 자본이 들어갔지만, 웹3 기업의 경우 토큰 출시 시점부터 토큰 금융 인프라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이 가속화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