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中 시진핑, 내달 8∼10일 방문"

헝가리 총리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8∼10일 헝가리를 찾아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만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게르게이 굴리아스 총리실 비서실장은 "가능하면 많은 국가와 좋은 경제관계를 유지하는 게 헝가리의 이익"이라며 "중국은 유럽연합(EU)보다 강한 세계의 주요 강대국 중 하나이며 시 주석의 방문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 주석이 다음달 7일을 전후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순방한다고 보도했다.

7일은 1999년 코소보 분쟁 때 나토군이 세르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지 25년 되는 날이다.

또 프랑스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옸다. 헝가리는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정부는 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의 왕샤오훙 공안부장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총리를 만난 뒤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대테러 등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