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본회의 개최 놓고 與野 기싸움
입력
수정
지면A6
민주당 2일 개최 요구서 제출더불어민주당이 26일 5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나섰다. 채상병 특검법 등 여야가 대치해 온 법안을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여야 협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힘 "22대 국회 독주 예고편"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4월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5월 임시국회를 열고, 5월 2일과 28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도록 하는 내용의 요구서를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 요구에 따라 오는 30일 오후 2시에 국회 임시회를 집회하겠다고 공고했다. 본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민주당이 본회의 일정을 밀어붙이는 건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박 원내수석은 이날 “일방이 아닌 합의된 대로 처리하는 국회법 절차”라며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여야 원내수석 간 한 번도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조차 없었다”며 “민주당이 5월 2일 본회의 개의를 기정사실로 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국회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선거 승리에 도취해 22대 국회도 독주하겠다는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양당 원내 대표는 29일 김진표 의장 주재로 만나 본회의 개최 여부와 일정 등을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