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상 첫 배당 '주당 20센트'…AI 불안감 덮었다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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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주식과 채권 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았다.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뒀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전날 메타가 AI 투자 확대로 인해 실적 둔화를 예고한 여파에 한때 4%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1포인트, 0.46% 내린 5,048.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초 미국 1분기 GDP발표 충격에 내줬던 5천선은 가까스로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장초반 2% 넘던 낙폭을 줄였다. 나스닥은 전날보다 100.99포인트, 0.64% 하락한 1만5,611.7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75.12포인트, 0.98% 내린 3만 8,085.80에 그쳤다.● 3월 PCE 악화 예고편…1분기 미 GDP 속 디테일
이날 오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공개한 미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6%로 다우존스 등이 전망한 2.5%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3.4%로 강한 성장을 이어왔고, 애틀랜타 연준이 실시간 집계한 GDP나우는 1분기 GDP의 2.9% 성장을 전망해왔다.하지만 미국의 성장률 둔화로 인한 금리인하 재개에 대한 기대는 세부 지표들이 공개된 뒤 완전히 사라졌다. GDP 발표 항목에 담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개인소비지출(PCE)는 3.4%로 지난 분기 1.8%를 넘어섰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3.7%로 예상치 3.4%를 상회했다. 월스트리저널의 닉 티미라오스는 이에 대해 "1월의 0.45%, 2월 0.26%에 대한 상향 조정이 없다면 3월은 0.48%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월가가 전망하고 있는 이는 3월 개인소비지출의 전월대비 변동폭인 0.3%를 상회하는 것으로 이튿날 나오는 해당 지표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우려로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 직후 나스닥이 2% 넘게 내리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2년물 금리가 재차 5%를 돌파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장의 움직임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과 미 국채 경매를 안정적으로 매듭지으면서 오후들어 진정세를 찾았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GDP 지표에 대해 "미국 경제는 매우 매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날 불거진 스태그플레이션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어냈다.
7년 만기 440억 달러 어치의 미 국채 경매도 낙찰금리 4.716%로 무난하게 시장에서 소화했다. 삭소뱅크는 이에 대해 "양호한 수요에도 채권 하락이 끝났다는 징후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메타가 키운 AI 실망감, MS와 알파벳이 수습
대형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에 이어 전날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인공지능 기술 투자로 인한 매출 둔화 전망에 10% 넘게 하락했다. 개장초 15% 하락폭에 비해 낙폭을 줄였지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의 컨퍼런스콜 발언 후폭풍이 이어졌다. 저커버그는 전날 "현실적으로 상당 부분을 AI에 집중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역사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다"며 최근 메타 주가가 고점에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투자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테슬라와 메타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전망에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3.7%, 브로드컴은 2.99%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시장 낙폭을 줄였다. 또한 테슬라는 4.96%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저가 전치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위, 3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이러한 기술주데 대한 심리를 되돌리기에 충분한 성적을 내놨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사상 처음 주당 20센트의 배당과 7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환매 계획을 함께 공개해 시간외에서 14% 급등했다.
알파벳은 지난 분기 조정주당순익이 전년대비 61% 증가한 1달러 89센트로 시장 예상인 1달러 51센트를 웃돌았다. 핵심 사업인 구글 검색은 461억 5천만 달러의 매출로 전년대비 14% 늘었고, 유튜브 광고 매출도 80억 9천만 달러로 21% 증가했다. 인공지능 사업의 핵심인 구글 클라우드는 전년대비 28% 뛴 95억 7천만 달러로 주요 사업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연구와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다음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분기 주당순익이 2달러 94센트로 예상치인 2달러 82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618억 6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 증가한 267억 1천만 달러 매출,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뛰었다. 오픈AI 투자에 기반한 AI 관련 매출 비중도 7%로 증가하는 등 인공지능 상용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걷어냈다.
플랫폼 업체인 스냅도 디지털 광고 수익 개선과 스냅+ 가입자 증가 등으로 조정주당순익 3센트의 흑자를 낸 여파로 시간외에서 28% 폭등했다. 이에 반해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 줄고 2분기 매출 전망치도 시장 기대보다 5억 7천만 달러 적은 130만 달러로 제시해 8% 가까운 하락을 기록 중이다.이날 국제유가는 가자 지구내 긴장 수위가 높아진 여파로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전날보다 1.2% 오른 배럴당 83.8달러, 국제금값은 0.24% 상승한 트라이온스당 2,34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1포인트, 0.46% 내린 5,048.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초 미국 1분기 GDP발표 충격에 내줬던 5천선은 가까스로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장초반 2% 넘던 낙폭을 줄였다. 나스닥은 전날보다 100.99포인트, 0.64% 하락한 1만5,611.7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75.12포인트, 0.98% 내린 3만 8,085.80에 그쳤다.● 3월 PCE 악화 예고편…1분기 미 GDP 속 디테일
이날 오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공개한 미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6%로 다우존스 등이 전망한 2.5%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3.4%로 강한 성장을 이어왔고, 애틀랜타 연준이 실시간 집계한 GDP나우는 1분기 GDP의 2.9% 성장을 전망해왔다.하지만 미국의 성장률 둔화로 인한 금리인하 재개에 대한 기대는 세부 지표들이 공개된 뒤 완전히 사라졌다. GDP 발표 항목에 담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개인소비지출(PCE)는 3.4%로 지난 분기 1.8%를 넘어섰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3.7%로 예상치 3.4%를 상회했다. 월스트리저널의 닉 티미라오스는 이에 대해 "1월의 0.45%, 2월 0.26%에 대한 상향 조정이 없다면 3월은 0.48%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월가가 전망하고 있는 이는 3월 개인소비지출의 전월대비 변동폭인 0.3%를 상회하는 것으로 이튿날 나오는 해당 지표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우려로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 직후 나스닥이 2% 넘게 내리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2년물 금리가 재차 5%를 돌파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장의 움직임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과 미 국채 경매를 안정적으로 매듭지으면서 오후들어 진정세를 찾았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GDP 지표에 대해 "미국 경제는 매우 매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날 불거진 스태그플레이션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어냈다.
7년 만기 440억 달러 어치의 미 국채 경매도 낙찰금리 4.716%로 무난하게 시장에서 소화했다. 삭소뱅크는 이에 대해 "양호한 수요에도 채권 하락이 끝났다는 징후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메타가 키운 AI 실망감, MS와 알파벳이 수습
대형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에 이어 전날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인공지능 기술 투자로 인한 매출 둔화 전망에 10% 넘게 하락했다. 개장초 15% 하락폭에 비해 낙폭을 줄였지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의 컨퍼런스콜 발언 후폭풍이 이어졌다. 저커버그는 전날 "현실적으로 상당 부분을 AI에 집중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역사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다"며 최근 메타 주가가 고점에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투자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테슬라와 메타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전망에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3.7%, 브로드컴은 2.99%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시장 낙폭을 줄였다. 또한 테슬라는 4.96%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저가 전치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위, 3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이러한 기술주데 대한 심리를 되돌리기에 충분한 성적을 내놨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사상 처음 주당 20센트의 배당과 7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환매 계획을 함께 공개해 시간외에서 14% 급등했다.
알파벳은 지난 분기 조정주당순익이 전년대비 61% 증가한 1달러 89센트로 시장 예상인 1달러 51센트를 웃돌았다. 핵심 사업인 구글 검색은 461억 5천만 달러의 매출로 전년대비 14% 늘었고, 유튜브 광고 매출도 80억 9천만 달러로 21% 증가했다. 인공지능 사업의 핵심인 구글 클라우드는 전년대비 28% 뛴 95억 7천만 달러로 주요 사업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연구와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다음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분기 주당순익이 2달러 94센트로 예상치인 2달러 82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618억 6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 증가한 267억 1천만 달러 매출,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뛰었다. 오픈AI 투자에 기반한 AI 관련 매출 비중도 7%로 증가하는 등 인공지능 상용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걷어냈다.
플랫폼 업체인 스냅도 디지털 광고 수익 개선과 스냅+ 가입자 증가 등으로 조정주당순익 3센트의 흑자를 낸 여파로 시간외에서 28% 폭등했다. 이에 반해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 줄고 2분기 매출 전망치도 시장 기대보다 5억 7천만 달러 적은 130만 달러로 제시해 8% 가까운 하락을 기록 중이다.이날 국제유가는 가자 지구내 긴장 수위가 높아진 여파로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전날보다 1.2% 오른 배럴당 83.8달러, 국제금값은 0.24% 상승한 트라이온스당 2,34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