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FOMC에 물가·수출입 동향까지…대내외 지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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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경제부 차장이번주엔 물가와 소비·생산활동, 수출입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향후 세계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도 예정돼 있다.
통계청은 30일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산업활동동향은 경제 주체들의 생산과 소비, 투자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지표다. 지난 2월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9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생산과 투자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지난달 감소한 소매판매가 회복될지가 관전 포인트다.30일은 정원이 늘어난 32개 의과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증원 계획을 신청하는 마감일이기도 하다. 일부 국립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립대가 증원된 인원을 모두 모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의료 공백 사태가 해결 기미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이다.
5월 1일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물가를 점검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4년 4월 수출입동향’을 공개한다. 3월 수출은 565억6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규모는 분기 기준 역대 2위와 1위였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자동차 수출이 20개월 만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호황을 이어가고 자동차 수출은 일시적인 부진을 벗어나면서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지가 관심거리다.
한국시간 2일 새벽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가 나온다. 미국 금융시장(시카고상품거래소)은 99%의 확률로 Fed가 연 5.25~5.5%인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 쇼크’가 Fed의 행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지난 25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6%로 시장 전망치(2.4%)를 밑돌았다. 2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동향’도 발표된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를 웃돌았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전체 물가가 3개월 연속 3%를 웃돌지 관심이 쏠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5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2월 중간 경제 전망에서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