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꼼수 복당' 논란에 "난 탈당 당했다"

'코인 논란' 민주 탈당했던 김남국
"의혹 해소돼 복당 문제 없다 생각"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빵 모자를 쓰고 '몰빵'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뉴스1
'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해 곧 복당을 앞두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저는 탈당을 원했던 게 아니라 탈당을 당했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탈당 당시 언론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무슨 '대선 비자금이다', '뇌물이다', '내부정보 이용이다'라고 하면서 그야말로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김 의원은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마녀사냥을 당해 탈당을 당했다고 보고 있고, 어떤 의혹들이 지금 다 해소됐기 때문에 복당이나 이런 것들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며 "오히려 문제 제기를 하는 의혹 자체에 기초 사실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연합에 합류한 배경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의 나비효과였던 것 같다.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굉장히 높게 치솟지 않았냐"며 "민주당 당원들에게 소구력 있고 상징성 있는 제가 민주연합에 합류해 도움을 줘야 되는 게 아니냐는 필요성이 이야기되다 보니 함께하게 됐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8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윤리 감찰을 지시하자 탈당했다가 지난 3월 민주연합에 입당한 바 있다. 민주연합과 민주당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의원은 민주당으로 돌아가게 된다. '꼼수 복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민주당 당규에는 '당에서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제명 또는 탈당한 날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므로, 복당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도 "탈당 당시 언론에서 제기한 대선 비자금, 미공개 정보 의혹, 시세 조작, 이해 충돌 등 제기된 의혹의 기초 사실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마녀사냥당해 탈당했지만, 여러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복당의 장애 사유도 없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