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취약계층 아동 자립·의료 지원…'더 건강한 대한민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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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입소 아동과 '일생 동행'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설입소아동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지역 의료봉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18세까지 후원해 자립 도와
경제적 이유로 치료 중단한
어린이·청소년 진료비도 지원
건보공단은 30일 시설입소아동을 위한 ‘일생 동행 장기 프로젝트’ 선포식을 연다. 이 프로젝트는 생후 1년 미만의 시설입소아동이 만 18세가 되는 해까지 공단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시설에 맡겨지는 보호아동 중 일부는 입양되거나 원가정에 복귀하지만 대부분의 아동은 만 18세까지 시설에서 생활한다. 공단은 시설에 입소한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월 공단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회공헌기금을 보호아동이 속한 시설계좌와 아동 개인계좌로 기부한다. 시설입소아동들이 향후 사회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들어 주기 위해서다.성장 단계별 지원을 위해 육아용품, 학습도구 등도 제공한다.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주기적인 방문으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 단위 봉사단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관할 시설을 방문하고 보호아동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든다.이 프로젝트는 장기 사업이다. 매년 생후 1년 미만의 신규 시설입소아동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구자춘 건보공단 경영지원실장은 “어려운 환경의 아동들이 공단의 동행을 통해 건강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이를 통해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바지하는 게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중단했거나 질병치료, 진단검사 등 꼭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일산병원과 지방의료원을 대상으로만 모집했던 사업을 올해는 아동 전문 병·의원으로 확대해 더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교육 서비스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건강보험 작은 공부방’도 운영한다. 2011년 경상남도 함양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저소득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돌봄시설과 학습공간으로 만들어 독서, 방과후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전 생애에 걸쳐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만큼 다른 지역사회 주민을 위해서도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평상시 병원 이용이 어려운 도서벽지 지역의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15년째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의료진과 협업해 현재까지 총 5만 명이 넘는 지역주민을 진료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거주하는 마을에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장애인, 독거노인 등 저소득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빨래 봉사단 활동은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주말 동안 수혜지역을 방문해 도배, 장판교체 등 주거환경 봉사를 한다. 이동세탁차량을 활용한 이불빨래와 침구세트·식료품 키트 후원, 간단 집수리 봉사,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 현지 취약 계층에 맞춤화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