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에이징' 시대…요즘 MZ 사로잡은 피부 탄력 관리법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슬로우 에이징’(Slow Aging)이 뷰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슬로우 에이징은 노화를 부정적인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바라보되 현재의 건강한 피부를 오래 유지하며 천천히 나이 들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서는 자신만의 노화 예방법을 소개하는 ‘슬로우 에이징 꿀팁’ 영상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도 관련 해시태그 검색 시 1만8000여 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효 성분의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 니들(미세침)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이소 전용으로 출시된 VT 코스메틱의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출시 2주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또 네시픽의 ‘프레쉬 허브 오리진 세럼’은 바를 때 욕이 나올 만큼 아프지만 효과적이라는 뜻에서 ‘욕세럼’이란 별명으로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고통이 느껴지더라도 유효 성분 침투가 보장되고 노화로 인해 처지는 피부 탄력을 개선할 수 있다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편 자기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화장품을 이용한 홈케어 뿐 아니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침습 시술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봉봉성형외과 박성수 대표원장은 “요즘에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뷰티 트렌드에 따라 단기적인 효과 보다는 피부 탄력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시술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많은 분들이 ‘쥬베룩 볼륨’ 등과 같은 콜라겐 부스터를 찾는다”고 말했다. 쥬베룩은 피부탄력 라인과 볼륨 라인 두가지 라인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처지고 주름지는 피부는 물론 부분적인 볼륨감도 자연스럽게 채워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쥬베룩은 의료기기 4등급 허가를 받은 자가 콜라겐 생성 유도 필러 제품으로, 약물을 침투해 꺼지고 패인 부위에 탄력 성분을 채워 얼굴 윤곽을 볼륨감 있고 매끈하게 만드는 시술이다. 필러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필러는 외부 물질을 주입해 볼륨감을 만드는 반면 쥬베룩 볼륨은 본래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을 통해 피부 스스로 콜라겐을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생분해성 고분자 PDLLA와 히알루론산(HA)으로 이뤄져 피부에 주입 시 체내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면서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다. 줄어드는 콜라겐을 다시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HA 필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외부 물질로 즉각적인 변화가 확인되는 기존 필러와 달리 쥬베룩 볼륨은 자체 콜라겐이 형성되는 만큼 시술 6주 후부터 점진적으로 효과가 발생한다. 효과 유지 기간은 1년 정도로 2~3개월 후 볼륨이 다시 꺼지는 필러 대비 오랜 기간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생분해 성질로 피부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져 잔존물로 인한 이물감이나 부작용 발생 우려가 적어 기존 필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더불어 입자가 작아 안면부 전체뿐 아니라 속눈썹 사이 주름, 입 주변 주름 등 미세한 부위까지도 관리가 가능하다. 볼륨 라인은 얼굴뿐 아니라 볼륨업이 필요한 가슴과 엉덩이에도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박 원장은 “단기적이지만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한 경우는 기존 필러가 적합하지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변화를 통해 피부 탄력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쥬베룩 볼륨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특히 탄력 외에도 잔주름, 속건조 등 복합적인 피부 관리가 필요한 환자분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테틱에 대한 인식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향후 ‘프리쥬비네이션’(노화 예방술)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