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6000톤 더 들어온다…장바구니 부담 줄 듯

원양 오징어 생산, 60% 늘어
누적 대기수요 해소될 듯
지난 2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오징어가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이 당초 예정보다 6000t 이상 반입된다. 공급 부족으로 치솟았던 오징어 가격이 내려가면서 장바구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해수부는 원양 오징어 초도 물량을 당초 계획(9000t)보다 66.7% 많은 1만5000t가량 들여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포클랜드서 주로 나는 원양 오징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이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2월부터 어황이 차츰 개선됐다. 이달 3주차 기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난 5만2000t에 달한다.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2만3343t으로 전년(3만6578t) 대비 36.2% 줄었다. 원양 오징어 생산량은 3만1151t으로 전년(4만8133t) 대비 34.5% 감소했다.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오징어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오징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도 전년 동월 대비 1월 12.0%, 2월 14.4%, 지난달 17.8% 상승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수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작년부터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행사에서 오징어를 의무할인품목으로 지정하고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 해수부는 원양 오징어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 누적된 대기수요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오는 30일 오전 부산 감천항을 방문해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하역과 공급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송 차관은 원양산업협회에서 원양 오징어 생산과 공급 동향을 보고받고 소비처로 공급되는 현장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