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누구죠?…안철수 "저요" 손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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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SNL 출연해 차기 대권 자신감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대통령을 묻는 말에 "저요"라며 손을 번쩍 들어 화제다.
"과학·경제 잘하는 제가 선택될 것"
차기 지지도는 하위권…입지 키워야
안 의원은 지난 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예상하시는 다음 대통령은 누굽니까?'라는 질문에 "접니다"라고 답했다.안 의원은 이런 자신감을 보인 이유에 대해 "우리가 살길은 과학·경제뿐이라고 생각한다"며 "'과학·경제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의견이 모이면 제가 선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 의원은 '이재명·조국 연대가 얼마나 갈 거로 예상하냐'는 물음에는 "얼마 못 간다"며 "조금 있으면 감옥 가야 하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안 의원은 같은 코너에 출연했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민의힘 차기 대표로 자신을 추천하면서 '그래야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했던 데 대해선 "(박 전 원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안철수는 반드시 떨어진다고 그랬다. 제가 성공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응수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에 불참한 데 대해선 "(나 같으면) 프로페셔널하게 참석한다"며 "솔직하게 본인이 느끼는 감정 같은 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도 안 해보고 무조건 포기하는 것은 제 성격과 안 맞는다"고 평가했다.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 의원은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차기 지도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하반기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뒤 2027년 대선 전까지 당내 입지와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안 의원은 1%였다. 1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4%)로, 이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7%) 등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