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두부·팥 들어간 '러쉬 화장품' 늘어난다…농식품부와 MOU

러쉬코리아-농림축산식품부
‘국산 두류 소비 MOU’ 체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9일 서울 서초동 러쉬 강남역점에서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세 번째)와 국산 두류를 활용한 프레쉬 마스크 팩 제조 체험을 하고 있다. 러쉬코리아 제공
영국 수제 코스메틱 브랜드인 러쉬가 한국산 콩과 두부, 팥 등 두류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확대한다.

러쉬코리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서울 서초동 러쉬 강남역점에서 ‘국산 두류 신수요 창출 및 소비 다양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1995년 영국에서 시작된 러쉬는 모든 제품을 동물실험 없이 자연에서 얻은 천연 원료로 제조하는 베지테리언(채식주의) 화장품이다. 2002년 국내 첫 진출 후 현재 70여개 매장에서 연간 매출 1200억원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신선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러쉬와 농식품부의 첫 동행을 알리는 자리”라며 “앞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산 두류 소비를 촉진하고 더 나아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쉬코리아는 이미 국산 두부와 팥가루를 활용해 ‘돈트 룩 앳 미’ ‘코스메틱 워리어’ 프레쉬 페이스 마스크,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파워 마스크 등 3종을 생산하고 있다.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는 “이번 MOU로 원료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만큼 러쉬 영국 본사와의 꾸준한 논의를 통해 국산 두류를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