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중교통 수입금 154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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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인프라 확대 효과대구시는 시내버스 인프라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작년 시내버스 이용객이 전년 대비 7.7% 늘어 2억 명에 육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용객 늘고 재정비용은 줄어
어르신 무임승차 등 복지도 늘려
2023년 대구시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2296억원으로 2577억원이던 2022년보다 281억원(10.9%) 줄었다. 경영혁신을 위해 원가 절감을 추진했지만, 전반적 서비스 질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이용객은 증가했다.시내버스 이용객은 2022년 1억8300만 명에서 지난해 1억9700만 명으로 7.7%(1400만 명) 늘어났고, 운송수입금도 전년 대비 154억원 증가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작년 2월 막차 중간 종료 차량을 종점까지 연장했다. 2023년 2월부터 12월 말까지 버스 막차 이용자는 71만7000명으로 2022년 40만6000명 대비 31만1000명(76.7%) 늘었다.
전국 최초로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를 시행하면서 교통 복지도 확대됐다. 어르신들의 이동권이 보장되며 경제 활동이 늘었고,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거뒀다.5월부터는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K-패스)을 시행해 교통비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환급 지원하면서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정류소를 개선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중 운전기사의 친절도 배점을 높여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내버스를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유개승강장(셸터) 66곳, 온열 의자 비치 정거장 22곳을 만들 방침이다. 시민들의 야간 안전을 위한 태양광 조명시설도 36곳 정거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