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모교에 2500만달러 기부

윤리적 리더십 교육에 활용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사진)이 모교인 미국 하버퍼드대에 2500만달러(약 350억원)를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버퍼드대 설립 이후 최대 규모 기부로 알려졌다.

하버퍼드대는 기부금을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 설립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웬디 레이먼드 하버퍼드대 총장은 “윤리적 사고와 리더십을 갖춘 학생을 육성하고자 하는 하버퍼드대 장기 전략에 김 회장의 기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도 같다”며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윤리를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 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하버퍼드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한인이 미국 대학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 사례는 김 회장이 처음이다.

2021, 2022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의 대표적 자선가로 뽑힌 김 회장은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 프로그램 강화 차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기부했다. 2022년 9월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던 컨템포러리 전시관인 ‘모던 윙’ 개·보수를 위해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내놨다.2021년에는 서울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출연했다. 2007년 김 회장 개인이 설립한 MBK장학재단의 장학생들에겐 17년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