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전략기획관 신설…미래 대응전략 전담한다
입력
수정
중장기 정책 수립과 파편화된 정책 총괄 위해중소벤처기업부가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화, 탄소규제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성장사다리 약화 등 국내의 기업환경에 발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한 것이다.
중소기업전략기획관 신설하고 산하에 4개 부서
인력정책과는 지역기업정책관으로 이관
중기부는 30일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기존 중소기업정책관을 개편해 중장기 정책 수립을 전담하는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전략기획관 신설은 오영주 장관 취임 후 진행 중인 중기부의 '정책부처화'를 위한 조직개편의 일환이다. 그동안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스타트업 등 정책대상별로 흩어져 있던 정책들을 하나로 모아 연결될 수 있도록 기능을 조정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앞서 중기부는 창업벤처규제혁신단을 신설(2월3일)했고 기후환경 대응 전담부서 지정 및 글로벌 창업팀을 신설(2월27일)했다.
조직개편의 주요내용은 중소기업정책관을 중소기업전략기획관으로 개편하고 하부조직의 기능을 중소·창업벤처·소상공인 정책 및 대응전략을 총괄·조정하도록 신설한 것이다.
하부조직은 전략총괄과, 전략분석개발과, 대외환경대응과, 중소기업제도과 등 4개 과로 구성돼있다. 전략총괄과는 글로벌화, 디지털화, 인공지능(AI) 활용 등 소상공인부터 창업벤처, 중기업까지 모두 영향을 주는 전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각 실의 정책을 총괄·조정한다.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전략을 수립·총괄·조정하는 부서로 운영한다.전략분석개발과는 기존 정책평가분석과의 기능에 국내외 정책정보 수집·분석과 정책의제 발굴·개발 및 중장기 정책 개발 기능을 더했다. 전략총괄과가 미래 전략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대외환경대응과는 기존 기업환경개선과 기능에 국내외 중소기업 관련 법·제도·정책 변화의 효과분석 및 평가, 글로벌 기업환경 변화 분석 및 대응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처럼 새롭게 발생하는 기업환경 변화 요인이 발생할 경우 중소기업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분석·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중소기업제도과는 중소기업 관련 법·제도 등을 전담하는 부서로 운영한다.기존에 지역기업정책관 하부조직이었던입지환경개선과는기업구조개선과로 통합해서 운영한다. 인력정책과는 지역기업정책관에 이관해 조직체계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오영주 장관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국 간 보이지 않는 칸막이는 반드시 해소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다"라며 "앞으로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을 중소·창업벤처·소상공인을 망라하는 종합정책 전략·대응 기구로 운영하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기업환경 변화와 대응에 따른 중장기 정책·전략을 개발·수립하는 조직으로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