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기버스 판매 '쑥'…중국산 비중, 올해 1분기도 40% 넘어

등록대수 2017년 98대→2023년 2천815대…작년 중국산 비중 54%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올해 들어 국내 전기 승용차 판매는 줄어들고 있지만, 국내 전기버스 생산 및 판매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전기버스 신규등록 대수는 46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6대)과 비교해 33.2% 증가한 수치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국내 전기버스 등록 대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전기버스 국산·수입산 통계가 동시에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지난 2017년에는 등록 대수가 98대에 불과했지만, 매년 수백 대씩 늘어 2021년 1천271대로 처음 1천대를 돌파했다.

이어 2022년 2천75대, 지난해 2천815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버스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여전히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등록된 전기버스 가운데 현대차, 우진산전, KGM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 등 국산 업체 3곳이 만든 전기버스는 262대로, 전체 등록 대수의 56.8%를 차지했다.

나머지인 43.2%(199대)는 중국산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에 등록된 전기버스 10대 가운데 4대 이상이 중국산인 셈이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중국산이 전체 전기버스 신규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1.8%에 이어 지난해 54.1%에 달했다.

이는 용량이 크고 상대적으로 싼 배터리를 장착한 데 따른 가격 경쟁력, 서울 이외 지역에서의 전기버스 도입 확대 정책 등이 꼽힌다.
국내 주요 전기차 생산업체인 현대차의 전기버스 생산량도 매년 늘었다.

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전기버스 생산 대수는 159대로, 작년 같은 기간(145대) 대비 9.7%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전기버스 생산량은 지난 2020년에는 21대에 그쳤지만, 2021년 처음 100대를 넘어선 102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383대에 머물렀던 생산 대수는 2021년 424대, 2022년 697대, 2023년 959대로 늘었다. 국내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업체는 현대차와 우진산전, KGM커머셜 세 곳으로, KAMA 통계에는 현대차의 생산 현황만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