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훈풍에 상승 출발 2690선…개인 '사자'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
전일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 사진=뉴스1
우리 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우고 있다.

30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79포인트(0.29%) 오른 2695.23을 기록하고 있다.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652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억원, 42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증권가는 간밤 테슬라발 미국 증시 강세로 전기차 관련주 중심으로 증시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다음 날 휴장과 5월 FOMC 대기심리로 강한 상승세는 연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호재에 따른 테슬라발 미국 증시 강세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1일 국내 휴장 기간에 따른 불확실성과 5월 FOMC 대기심리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한 연구원은 "장중에는 대내적으로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실적 등 주요 기업 실적, 대외적으로는 전일 160엔대를 터치했다 속락했던 엔·달러 환율 변화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개장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1조91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2.82% 늘었다. 순이익은 328.98% 증가한 6조75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오르는 종목이 내리는 종목보다 더 많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가 0.39% 올라 7만7000원을 기록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오르고 있다. 현대차와 KB금융은 1% 미만의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14포인트(0.25%) 오른 871.86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83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억원, 38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 3%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반면 HLB와 알테오젠은 1% 안팎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 내린 1375원에 개장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테슬라 주식이 급등한 가운데 기업 실적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43포인트(0.38%) 오른 3만8386.0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1포인트(0.32%) 상승한 5116.1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8포인트(0.35%) 오른 1만5983.08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이상 급등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